당신옆의 낯선자가 신이다.
21세기 현대인에게 예수란 무엇인가?
신은 무엇인가?
성서라는 위대한 책이 종교의 전유물이 되었다.
우리는 여전히 16~18세기 루터 칼뱅 웨슬리가 해석한 성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1세기 한국에는 우리만의 렌즈가 필요하다.
예수는 혁명적 인물이다.
신은 하늘에 있는 존재라 믿는 시대에 자신이 신이라 말했고, 모두가 신이라 말해 죽임을 당한 인물이라는 것.
"당신 옆에 있는 낯선 자가 바로 신이다.
낯선 자를 사랑할 수 있느냐가 예수의 가르침이다.
그리스어 '아가페'는 상대방이 사랑하는 걸 사랑하는 걸 뜻한다.
신의 사랑은 원수까지 사랑하는 것이라는 단순하고 혁명적인 가르침이 인류를 감동시켰다.
종교가 현재와 같은 폭력의 진앙이 된 이유는 20세기 초 등장한 근본주의 탓이다.
다윈의 진화론과 성서비평학이 발달하면서 종교는 근본주의로 무장했다.
"자기가 믿는 것만 옳다고 믿는 건 오만이자 무식이다.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신의 가르침이다.
아인슈타인이 말했듯 삶에 대한 경외가 신이다"
또 "IS와 알카에다는 종교가 아니라 이데올로기다.
종교는 오히려 삶에 대한 진지한 태도, 자기 삶을 깊이 보려는 의지다.
나를 변혁시키려는 하나의 활력소 같은 것"그래서 종교의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다.
"인간은 죽음을 아는 유일한 동물이다.
죽음이 인간의 문명을 만들었다.
유한한 존재인데, 무한을 상상할 수 있게 하는 최고의 학문이 종교.
그 상상력, 죽음 뒤에 천국이 있다는 상상력이 단테의 '신곡'을 만들어냈고,
창의성의 원천이 됐다.
이기적 유전자로 태어난 인간에게 이타적 유전자를 발현시키는 것이 바로 종교의 중요한 목적이다."
어떻게 하면 종교적 가치가 삶 속으로 들어올 수 있을까.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서만 또 다른 자신을 스스로 발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