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My life

두리가 아프다

C급인생 2009. 1. 26. 05:24
한번도 아파본적이 없어 너무나 고맙고 기특했던 두리가 아프다.
요즘 날씨가 하도 지랄같아서 추웠었나보다. 잘 씻기지도 않고 
장염인지 그보다 덜한것인지  위로아래로 쏟아낸다. 원래 잘 먹지 않는 넘이라 뭐 나올것도 없을것 같은데 줄기차게 화장실을 들락거렸다. 안고 왔다갔다하는 내가 지쳤는데 쏟아놓은 넘을 얼마나 힘들까
그래도 참 대견하다 이정도면 까라질만도 한데 잘도 참고 견딘다.
힘들어하는 모습이 너무나 가슴아프다. 약도 먹여보았지만 그냥 쏟아내고 약을 원래 먹지 않았던 넘이라 약만 먹으면 직빵일텐데 약조차 넘기질 못하고 있다. 
자연치유력이 워낙 강한 아이라 회복은 금방되겠지만 하루 이틀 얼마나 힘들까?
이글을 쓰는 지금은 한결 나아졌다. 이제 자고일어나면 펄펄 뛰어다닐거다.
물론 아직 우유를 찾아도 줄수 없은 상태이긴 하지만 죽도 먹고 이온음료도 먹이고 
그런데 밤새 우유를 찾아서 엄마가 우유를 준모양이다 세번이나 마시고 세번 화장실에 갔었단다
엄마 마음이 그렇지 아이가 배고프다고 우유 한모금만 달라는데 안줄 엄마가 어디있겠나.
그래도 어제보단 한결 기운이 나는것 같아서 다행이다.
병원엘 데려갈까 했지만 여기 병원이란게 의료보험없이는 상상을 초월하는 진료비에 어지간한 병은 집에서 약이나 민간치료법으로 해결해야만 하는 현실이고 아이들 장염정도는 이제 병원이 필요없는 가벼운 증상으로 취급해서 집에서 버텨봤는데... 버티길 잘했다. 
하긴 또 주말이라 갈 병원도 없었긴 했지만 그렇다고 대학병원 emergency로 갈수도 없는노릇이고
암튼 고맙다 두리야 잘 견뎌줘서 
다시 일어나 펄펄 뛰어다니며 재롱을 부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