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My life

갱년기 우울증

C급인생 2016. 2. 12. 08:03



'이민자'라는 꼬리표에 50이라는 나이는 굳이 '갱년기'까지 더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고난의 행군속에 있을 법한데 중년의 갱년기와 더불어 찾아오는 우울함과 '도금수저'조차로도 변신할수 없는 99%의 무리에 속한 생활고까지 이래저래 고통스런 삶의 과정을 지나가고 있다.

불확실한, 있지도 않은 시간 '미래','내일'의 삶에 대해서 두려워하고 걱정할 필요가 없음에도 뭐가 그리 불안하고 불행한지, 아무리 좋은글,좋은말을 듣고,보지만  머리와 가슴은 절대 이어질수 없는 조선의 남과북과 같은 먼거리에 있음도 잘안다.

하지만 이것도 아마 시간이 정답일것이다.

조금씩 잔잔해져옴을 느끼니 말이다.

미칠것 같은 외로움과 우울함, 곁에 있어도 보고싶은 외로움이라고 하듯이 지극히 행복한 가족들과 함께 있으면서도 지독한 외로움은 인간 본래의 외로움일뿐 갱년기의 외로움은 아닐것이라 생각할수 있게 됐음도 시간의 흐름이 처방전이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의 속도가 나이값과 비례하는것과 같은 감정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누군가 이렇게 해석을 했다.

'경험하는 사건의 횟수가 적기 때문이다.'

그렇다 새로운 경험을 회피하고 단조로운 일상의 반복속에서 안정감만을 찾는것, 그속에서 외로움과 세월의 무상함을 느낄수 밖에 없을것이다.

젊은이 보다 살만큼 살았음에도 죽음이 두려워 익사이팅한 활동을 주저하고, 젊은이보다 가진게 많음에도 모두 잃을까 안절부절 못하는 나이듦은 오히려 추하기 까지 하지않은가, 거꾸로 젊은이들이 해본것도 가진것도 별로 없기에 삶에 더 애착을 가져야 하는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