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9월 보름
오늘따라 하늘의 달이 왜저리도 크고 맑은지.. 달을보니 기억이 난다. 어머니 생신 그냥 생신이 아니라 칠순이다. 엄마가 벌써 칠순 절대 늙지 않을것만 같았던 엄마가 70년의 세월을 사셨다. 머리엔 서리도 많이 내리고 바로 엇그제만해도 따뜻한 5월햇살이 비추는 툇마루에 앉아 엄마 무릎을 베고 누워 머리속 "이"를 잡다가 잠이들곤 했었는데... 내나이 벌써 40중반이니 엄마는 얼마나 늙으셨을까 자식들이 다 40을 넘기는 올해 엄마도 칠순을 넘겼다. 그래도 건강하게 살아주시니 참 고마울 따름이다. 손주새끼들이 얼마나 눈에 밟힐까 한나를 끔찍이도 귀여워 하셨는데 기약없는 기다림에 지쳐 늙으시진 않을까? 아니야 기다림이 있어야 오래 사신다고 했으니 내가 효도하는건가? ㅎㅎㅎ 아버지도 그만하시고 풍 맞은 몸으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