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붕 멘붕 하길레 뭐 어떻길래 멘붕이야 생각했었는데
정말 나에게 이런 단어가 딱 어울리는 일이 발생했다.
정말 어이없음
7년이상을 타던 미니밴이 라디에터가 터져서 이걸 어쩌나 고민하다가(물론 돈이 있으면 그냥 토잉해서 메카닉에 맡기면 되지만) 토잉비에 수리비에 감당이 안되서 직접 고치기로 맘먹고 하나하나 라디에터를 떼어내기를 3일 어찌 어찌 떼어냈다. 기특 기특....
가만 보니 빵구 떼우듯 떼워서 될것같지가 않아보인다.
아마존과 인터넷을 뒤져 MAZDA MPV 2000 라디에터를 90불에 구입해서 정말 허리가 끊어지게 고생을 해서 다시 조립을 해냈다. 무려 이틀에 걸쳐 툴의 위력을 새삼느낀다. 노동력보다 툴을 얼마나 갖추었느냐가 요즘 테크니션의 스펙이라도 보아도 무방하다.
아뭏튼 이 아마추어도 아닌 어리버리 초보 메카닉이 라디에터를 툴도 단지 뺀찌와 롱로즈만 가지고 뜯고, 사서, 다시 리플레이스했다. 해냈다 이 기쁨을 어찌 글로 표현을 할까.
내가 차를 그것도 라디에타를 뜯어 고쳤다. 메카닉이나 오픈을 할까? 자부심도 잠시 시동을 걸어보려고 키를 찾았는데 이걸 어째 키가 안보인다. 분명히 조금전에 트렁크를 열었는데 그리고 한번도 키를 꺼낸적이 없는데 주머니에 없다. 미쳐버리겠다.
어떻게 고친차인데 돈도 돈이고 일주일 걸려 고친 차를 키가 없어서 시동도 못걸고...ㅠㅠ
돈아끼려다 돈 똑같이 들어가게 생겼다. 그냥 메카닉 끌고가서 고쳐달라고해도 그돈을 들었을것을 일주일을 개고생하고 돈은 돈대로 들고 정말 멘붕이란 이런거고나
위안을 삼아야하는데 무엇을로 위안을 삼나. 스스로 고쳤다는거?, 앞으로는 차는 스스로 고칠거라는 "자만심" 을 갖게 됫다는것에 위안을 삼고, 저 애마?
미운정 고운정 다든, 이민온지 일주일만에 면허도 없이 구입해서 잘타긴 했지만 이제 떠나보낼때가 된것 같다. 서운하지 않게 값어치를 쳐서 보내줘야지.
키는 락스미스를 불러 새로 만들기로 하고 눈물을 머금고 새 키와 함께 입양을 보내야지.....
그래서 한가지더 "어이없음""멘붕"에 해당하는 영어단어를 찾아봤다.
"dumbfounded""absurd"..........요즘 애들 말로는 what the hell....둥둥이 있단다.
정말 what the heck!!!!!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