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사님,
인사도 못하고 떠나보내드립니다.
다시 만날거라 생각하고 한국에 가실때도 대충 보내드렸던 것 같아 더욱 마음이 아픕니다.
불꺼진 교회 본당에 앉아 잠시 침묵하고 있을때
많이 힘드냐고 그래도 잘 견디며 살자고 말 걸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그 후로 계속 우리 가족의 힘이 되어주시고.....
미국에 와서 친구, 정말 어려울 때 도와줄 수 있는 친구를 얼마나 사귀었냐고 물으실 때
난 혼자서도 잘 살수 있다고 대답했죠.
세상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고 내 사람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충고해주셨는데...
그리고 그 믿음대로 전도사님은 많은 사람들에게 믿음의 씨와 사랑의 씨를 뿌리셨죠.
전도사님,
아프리카에서 보낸 전도사님의 청년 15년을 그리워하며
곧 아프리카로 가실거라고 기뻐하시고 행복해 하셨는데
아프리카보다 더 좋은 천국으로 가셨지만
그래도 우리는 전도사님을 볼 수 없음에 가슴아픕니다.
죄송해요. 연락 자주 못드리고....그냥 막연히 잘 계실꺼라고 생각했었거든요.
마지막 눈 감을실 때 편안하셨다는 말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됩니다.
전도사님,
평안하시고, 다시 만날때까지 기도 많이 해주셔요.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