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 투쟁! 투쟁 투쟁!
70-80년대 아니 90년대 까지만해도 대한민국 어딜가나 들을수 있었던 구호였다.
한자로는 정확히 어떤자인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싸우자는 소리였겠지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자취를 감춘듯하다.
소리는 자취를 감추었지만 사회는 더욱 치열하고 살벌한 투쟁의 현장이 되었다.
사는것 자체가 투쟁이요 전쟁이 되었으니 굳이 투쟁이라 외칠것도 없이 숨쉬는것 조차도 투쟁이 되어버린듯한 한국사회,한국뿐이 아니라 온세계가 투쟁속에 빠져있다.
부와 빈곤간의 투쟁,종교간의 투쟁 정치권력간의 투쟁,투쟁,투쟁.
투쟁없이 얻을수 있는것은 아무것도 없다.
요즘 한국사회는 어린 학생들의 한끼 밥을 해결하는 문제로 투쟁이 벌어지고 있다.
먹고사는 문제 그것도 미래세대인 어린아이들의 밥 문제를 가지고 치고받고 싸우고 있는 한심한 나라가 바로 나의 조국 대한민국이다.
그것도 한참 지난 21세기에 말이다.
사실 난 사회문제에 별 관심은 없다
내 목구멍에 쌀몇톨 집어넣기도 버거운 세상에 남들 돌아볼 겨를도 없는게 사실이다.
그렇게 반평생을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야 할것이다.
고대,중세,근대시대에 있었다는 계급사회가 현대시대에도 여전히 존재할수밖에 없고 앞으로도 지속되리라는건 의심할 여지가 없음에도 보통사람들은 계급은 없고 열심히 노력하면 신분이 바뀔수도 있다고 믿으며 '긍정전도사'들이 알려주는 주문을 열심히 외우며 치열한 삶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
무엇이 정의 이고 무엇이 불의 인지
도무지 알수 없는세상이 되어가고있는 이 시점에 나는 어느 지점에 발을 딛고 있는가
양쪽 모두에 발을 걸치고 살아가는 기회주의자 인가
신을 믿는것도 안맏는것도 아닌것 이듯 말이다.
내 생각엔 내가 조금 미친게 아닌가 싶다.
미치지 않고서는 세상을 살아 낼수 없는 미친 극한의 환경인데도 불구하고 아직 살아남았고 계속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치고 있으니 말이다.
이렇게 몇자 적어본다고 해결되는건 하나도 없다.
위안조차도..
시간당 10불이라는 마약같은 미끼를 물기위해 자신의 무엇을 허비하고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자괴감마저 든다.
내 1시간의 인생이 10불과 바꿀수있는 가치밖에 없는것인가? 아니 2-30불 이라고 해도 말이다.
빌게이츠는 어느 고등학교 강연에서 그랬다고 한다. '세상은 불공평하다 그러니 불평하지 말고 받아들이라고'
스티브 잡스는 대학강연에서 '죽음은 삶의 가장위대한 발명품이다. 죽음은 낡은것을 치우고 새로운 것에 길을 열어준다. 지금 이순간 새로운것은 여러분 이지만 여러분도 곧 낡은것이 되고 치워질 것입니다.'
맞는말 입니다.
'세상은 불공평하고 사람은 반드시 죽는다'
그러니 어쩌란 말인가?
불공평한 세상에서 굶주림과 질병의 고통속에 살다가 필연인 죽음으로 치워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간역사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가?
이즈음에서 거창한 철학적 종교적 의문과 통찰,고뇌가 아닌 단순 생계형 고민으로 고뇌하는 다중인격의 나를 발견한다.
게으름의 핑계로 허약한 육체를, 무식함의 핑계로 용감함을, 가난함의 핑계로 신분계급을 들이대며 자기합리화 내지는 이기심을 감추려하고 있는 나의 또하나의 캐릭터를 본다.
오늘 하루 일당을 포기하며 이 글을 블로깅하고 있는 지금 이곳 또한 백수들의 로망,
화창한 날씨, 햇빛 잘드는 스타벅스Starbucks 야외 테이블에 아메리카노 커피한잔과 간지나는 Apple MacBook
모두 갖춘체 쓰레기 같은 글을 쳐바르고 있다.
쌀이 없어 밥은 먹지 못해도 커피한잔 마시고 이를 쑤시는 한이 있어도(안빈낙도 라고했던가?)
이만하면 행복한 하루 아니겠는가?
일기는 일기일뿐 '안네의 일기'처럼 감동을 바라는것도 아닌데 쓰레기 같은 글이면 또어떤가.
이렇듯 수많은 내안의 나를 하나 하나 끄집어내 봄직도 하다.
그중에 하나 쓸만한것이 있으면,,,,,,